1. 2016년 상반기 우승마들의 평균 기록이 모든 경주거리에서 1.04초 빨라졌다. 지난해보다 경주능력이 좋아졌다는 증거다. 2. 출발부분에서의 성과도 빼어났다. 출발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3. 한국경마의 해외진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에 이어 영국 두바이에도 KRA의 경주중계를 수출한다. 사진| 한국마사회
악벽마 전담 관리…자세불량 1건뿐
국제방송실 구축…호주 등에 송출
한국마사회가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 해피빌에서 상반기 경마실적을 공유했다. 박양태 경마개최위원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해 서울의 상반기 경마실적을 공유하는 한편, 하반기 경마운영을 위한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다음은 럿츠런파크 서울의 상반기 결산이다.
▲경마일수, 경주당 편성두수, 경주마 운영두수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된 경마일은 총 50일. 계획대비 100% 달성했다. 4월9일 출전신청 두수 부족으로 1개 경주가 최소 돼, 경주 수는 당초 계획 555개에 1개 못 미쳤다. 마필교체시기에 따른 일시적 가용두수 부족현상이 원인이었다.
경주당 편성두수는 평균 11.3두. 계획했던 11두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었다. 전반적으로 경마시행 측면에서는 양호한 실적이었지만 문제는 경주마 운영두수. 상반기 운영두수는 총 1372두로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8두 줄었다.
경마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는 적정두수의 경주마 운영이 필수인 만큼 한국마사회는 향후 유관단체 독려, 제도보완 등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전 시즌보타 빨라진 우승마들, 국산마의 약진
우승마의 평균기록이 모든 경주거리에서 평균 1.04초 단축됐다. 전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경주능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중단거리(1700m ∼ 2000m)에서 평균기록이 1.6초나 단축됐다.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서의 경주능력 변화가 더 두드러졌다. ‘레이팅시스템 안정화’, ‘등급 내 경주거리 다양화’, ‘양호한 경주로 관리상태 유지’ 덕분으로 분석된다.
1, 2등급 산지통합 경주에서 국산마의 약진도 돋보였다. 서울의 경우 전년과 비교하면 국산마의 승률이 9%, 상금수득 비율은 2% 증가했다. 5마신 이내 경주의 점유율도 0.5%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국산마 두수가 감소함에 따라 입상률은 다소 하락했다.
▲출발부문 전년 대비 놀라운 성과 달성. 악벽전담반 등 다각적인 노력 덕분
‘출발부문’에서의 성과도 놀라웠다. 경주의 시작점인 동시에 각종 사고발생도 잦은 탓에 ‘경주출발’은 늘 신경이 집중되는 부문이다. 2016년 초에 ‘악벽마 감소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한 탓에 상반기 동안 ‘출발부문’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에서는 악벽으로 인한 출전제외 8건, 늦은 출발 8건, 기수낙마 9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각각 1건, 0건, 1건으로 크게 줄었다. 덕분에 경마매출은 물론 신속하고 안정적인 경주 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초부터 운영해온 악벽마 상시 전담인력의 노력으로 출발자세 불량이 단 1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출발자세 불량이 6건이었다.
▲해외로 진출하는 KRA
상반기 한국마사회는 영어전용 국제방송실을 구축했다.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 현재 한국마사회가 경주중계를 수출하고 있는 국가에 경주실황을 송출하기 위해서다. 하반기에는 영국, 두바이 등에도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6월 구축을 완료했고 개장식도 했다.
영상송출기 등 48종 158식의 기기를 갖추기 위해 든 비용만 6억원이다. 국제방송 전면 송출은 7월3일부터 진행 중이다. 경주마 소개부터 경주실황, 경주결과 등 경마와 관련된 모든 컨텐츠를 영어로 중계하고 있다. 출전기수 프로필, 한국경마 소개 등 한국마사회만의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