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경찰이 7중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 김모(53)씨에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31일 해운대 좌동 해운대 문화회관 앞에서는 차량 1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차량을 잇달이 들이받는 등 휴가차 놀러온 모자가 참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인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행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김씨가 횡단보도 위를 질주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뇨와 고혈압 약을 복용하나 교통사고 당일은 먹지 않았다. 사고가 난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사고 당시 전혀 기억나지 않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 교통사고조사에 나선 경찰관에 진술한 점을 미뤄 현재 앓고 있는 뇌질환이 문제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상자가 17명이나 발생하는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채널 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