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조용한 강자 ‘옥중화’, 경쟁작 만나도 미동 없는 철옹성

입력 2016-08-04 0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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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의 대박행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50부의 절반을 넘긴 현재 경쟁작만 세 작품을 만나며 모두 성공적인 방어전을 치루는 저력을 발휘했다.

먼저 ‘옥중화’는 옥녀(진세연 분)가 성장하며 펼치는 대결로 쫄깃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옥중화’는 옥에서 나고 자란 옥녀를 중심으로 왈패 태원(고수 분)과 희대의 악녀 정경부인 정난정(박주미 분), 태원의 아버지 윤원형(정준호 분) 그리고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패악에 대항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옥녀를 돕는 명종(서하준 분)과 성지헌(최태준 분), 그리고 이지함(주진모 분), 전우치(이세창 분)가 등장하며 엎치락뒤치락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친다.

특히 사기, 위조, 위장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옥녀의 활약상은 보는 이들의 심장 박동수를 높이며 사이다 반전을 선사했다. 가장 위기의 순간 비상한 두뇌로 예상치도 못한 반격을 가해온 옥녀가 앞으로 어떻게 정난정 무리를 무너뜨리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중반을 넘어선 ‘옥중화’의 가장 큰 매력은 주연에서 조연을 아우르는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얽히고 설키며 활어같은 생동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난정의 계략으로 황해도 해주 감영의 관비가 된 옥녀는 뛰어난 천재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주역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옥녀가 소격서 제조 영의감 눈에 들어 소격서 도류로 발탁되면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하는가 하면 태원은 옥녀가 명나라 노예로 팔려간 것으로 오해한 이후 차가운 남자가 되어 아버지 윤원형과 손을 잡는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윤원형에 대한 측은지심과 정난정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윤원형을 뒷배로 조선의 시정과 물가를 관리하는 ‘평시서 주부’ 자리를 차지한다. 이에 문정왕후의 눈에 들면서 정난정과 동등한 위치에서 반격을 예고한 태원이 흑화와 동시에 어떤 복수를 감행할지 기대가 한껏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인 문정왕후에게 반기를 든 명종. 태원의 손에 의해 양아버지를 잃고 종사관이라는 신분까지 버린 채 새 삶을 선택한 지헌 등 옥녀를 지원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매력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감초 코믹 연기로 ‘옥중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이지함, 전우치, 지천득(정은표 분), 정대식(정민철 분), 유종회(박길수 분) 등 조연 군단의 활약은 웃음을 폭발시키며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 상승에 ‘옥중화’ 제작진은 "반환점을 돌며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스펙타클하고 다이내믹한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옥녀와 태원의 오해와 갈등 속에 로맨스도 깊어질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옥중화’ 영상 캡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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