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A-로드’ 방출 없지만 출전도 없다… 700홈런 무산?

입력 2016-08-05 0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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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로드리게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개인 통산 700홈런에 단 4개만을 남겨 둔 알렉스 로드리게스(41, 뉴욕 양키스)가 방출의 수모는 면할 가능성이 높지만 출전 기회 역시 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로드리게스 기용에 대한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는 로드리게스를 방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 시키지도 않을 전망이다.

비싼 몸 값 때문에 방출하지는 못하지만, 기량이 떨어졌기 때문에 출전 기회 역시 주지 않겠다는 것. 실제로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31일 이후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출전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 보니 홈런 추가 역시 요원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19일 볼티보어 오리올스전에서 시즌 9호이자 통산 696호를 때린 뒤 홈런 소식이 없다.

지난 3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섰을 뿐이고 5일 경기에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여전히 대타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로드리게스는 22년간 통산 696홈런을 기록해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통산 700홈런 달성은 기정사실로 보였다.

지난해 40세의 나이에도 33홈런을 기록했기 때문.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으며, 이번 시즌 타율 0.204와 출루율 0.252 OPS 0.609 등을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였으면 이미 방출되기에 충분한 성적. 하지만 문제는 로드리게스의 연봉.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2100만 달러씩을 받는다.

뉴욕 양키스는 로드리게스를 방출하지 않으며,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이면 확장 로스터가 실시 돼 큰 부담이 없다.

또한 뉴욕 양키스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셀러를 자처했다. 다음 시즌까지는 전력을 재정비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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