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몬스터’ 강지환, 개밥부터 피자까지…먹방 열전

입력 2016-08-05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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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강지환-박영규의 먹방 연기가 시청자들의 식욕을 돋우고 있다. 강기탄(강지환 분), 도충(박영규 분)의 개성있는 먹방이 등장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몬스터' 속 먹방을 정리했다.

◆ 강지환, 개밥부터 피자까지

‘몬스터’ 먹방의 역사는 첫 회부터 시작됐다. 변일재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눈까지 안보여 구걸로 연명하던 강기탄은 생존을 위해 개밥까지 빼앗아 먹었다. 이후 3회에서는 눈 수술비로 모아왔던 돈을 깡패들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지폐를 입에 넣기 까지 했다. 이렇게 생존까지 위협받았던 밑바닥 인생을 대변하는 강기탄의 먹방은 변일재를 만나 변화한다. 22회 나도광(이원종) 박사의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가게 된 강기탄은 부모의 죽음을 사주한 사람이 바로 도광우(진태현)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치킨과 피자를 꾸역꾸역 먹어치우며 복수를 다짐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화평단의 후계자가 돼 돌아온 강기탄은 방산비리 피해자들을 규합해 변일재의 선거 유세를 방해한 뒤 그에게 전화를 걸어 태연하게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분노한 변일재의 일갈 뒤로 주문한 피자가 도착했다며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피자를 먹으며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기탄의 다짐처럼 상황은 역전됐다. 38회에서 강기탄은 피자를 사들고 교도소에 있는 변일재를 찾아가 나락으로 떨어진 그의 심기를 긁으며 조롱했다. 변일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피자를 씹어 먹으며 재기를 다짐했으나 강기탄은 피자가 마지막 호의가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 박영규의 국밥과 팥죽

피자가 분노와 복수의 음식이었다면 국밥과 팥죽 먹방은 도충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도 남매처럼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가 아닌 자수성가형 캐릭터인 도충은 그룹 회장직에 올랐음에도 자주 단골 국밥집을 찾는 소탈한 인물이다. 아들인 도건우(박기웅)와 함께 찾은 국밥집에서 그는 혼외자식이기 때문에 겪게 될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야할 방향을 조언하고 아들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앞으로 지켜주겠다고 약속하는 아버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 후 지병의 악화로 아내 황귀자(김보연)에 의해 자리를 빼앗긴 뒤 변변한 집 밥조차 얻어먹지 못하게 된 도충 회장은 아내가 끓인 팥죽을 탐했다. 그런 그가 안쓰러워 공집사가 몰래 떠다주었지만 그 마저도 아내에게 들키며 제대로 먹지 못했다. 다행히 유언장 작성을 위해 도충의 집을 찾은 오수연(성유리 분)이 아내보다 더 맛있는 팥죽을 끓여주며 팥죽 에피소드는 일단락되었다. 이를 통해 구박하던 아내에게 복수당한 남편의 말로를 코믹하게 그려내며 재계를 좌지우지 하는 회장의 이면을 그려냈다.

탄탄한 복수극에 먹방이라는 재미까지 녹여낸 ‘몬스터’는 오는 8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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