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고은미의 독주회가 8월 10일(수)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고은미는 20세기와 21세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여러 작품을 연주하여 뉴욕 콘서트 리뷰(New York Concert Review)로부터 “흥미롭고 독창적인 연주, 유려한 테크닉과 다양한 음색을 소유한 피아니스트(Exceedingly interesting)”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등 국제 페스티벌과 세계 각지의 콘서바토리에서 연주했으며 이스트만 미시간 대학, 린 대학, 월드 피아노 컨퍼런스 등에 초청되어 마스터클래스 및 연주를 가진 바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낭만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과 현대음악 작곡가 리게티, 그리고 현존하는 미국의 두 작곡가 John Liberatore, David Liptak의 작품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는 존이 본인의 곡을 쇼팽 프렐류드와 나란히 연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제안도 있었고, 제가 생각하는 존과 쇼팽 사이의 유사점도 있어 함께 매칭하였습니다.”

부제 ‘Line Drawings’는 존 리베라토레가 작곡한 작품으로 여섯 개의 짧은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드미컬한 3악장과 바로크 댄스를 연상시키는 5악장 등 악장마다 다른 테크닉과 리듬, 텍스쳐를 갖고 있다.

“저는 존이 쓰는 대위법과 피아노 테크닉을 좋아하는데요, 본인이 피아니스트이기도 하고 피아노 레퍼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피아노의 음색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듣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 곡이기에 청중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피아니스트 고은미는 서울대 음대에서 학사 학위를, 이스트만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MM) 및 박사(DMA)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2011년 Women in Music Festival의 조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 중인 고은미는 USF New-Music Consortium의 자문교수와 남플로리다 주립대학(University of South Florida)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Rebecca Penneys Piano Festival의 교수진으로서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지도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