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광고는 지금 ‘소녀시대’

입력 2016-08-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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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이수민이 깜찍한 매력을 선보인 현대약품의 벌레물림치료제 ‘둥근머리버물리겔’ TV광고. 사진제공|현대약품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이수민이 깜찍한 매력을 선보인 현대약품의 벌레물림치료제 ‘둥근머리버물리겔’ TV광고. 사진제공|현대약품

현대약품 ‘둥근머리버물리겔’
아이들 우상 이수민 모델 발탁
김유정·수지도 제약광고 출연

요즘 가요계를 포함한 방송계의 대세는 ‘걸’이다. 싱싱한 소녀들의 밝은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이런 인기현상은 제약업계 광고까지 이어졌다. 최근 소녀 스타들이 제약회사의 광고 모델로 많이 등장했다.

그동안 제약회사의 광고는 엄격하면서도 다양한 규제 때문에 딱딱했다. 정형화된 스타일의 광고가 제품의 이름만 기억되도록 노력했다. 또 제약광고 특성상 전문가적 이미지를 지닌 중년의 남성모델이 많았지만 이제는 밝고 명랑한 매력의 ‘소녀’들이 이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요즘 떠오르는 대세소녀 가운데 으뜸은 이수민이다. 현대약품의 벌레물림치료제 ‘둥근머리버물리겔’ TV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이수민은 EBS-TV 인기프로그램 ‘보니하니’를 통해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최근 많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통통 튀는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수민은 광고에서 둥근머리 탈을 쓰고 등장해 벌레에 물렸을 때 긁지 말고 마사지 하듯 편안하게 둥근머리버물리겔을 바르라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로 제품의 특징을 명랑하고 귀엽게 풀어냈다.

일동제약의 습윤드레싱재 메디터치 광고에는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아역배우 출신 김유정이 맹활약 중이다. 광고는 2004년 당시 5살이었던 김유정의 모습과 현재 모습을 대비시키며 흥미를 더해준다. 중독성 높은 가사와 멜로디 김유정의 깜찍한 율동이 함께 잘 어우러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광동제약 비타500광고에는 ‘국민 첫사랑’으로 유명한 수지가 출연하고 있다. 일상 속 비타500이 필요한 순간을 재치 있게 표현한 광고에서 칙칙하고 생기 없는 학생, 동창생, 회사원이 생기 있고 발랄한 수지의 모습과 대비되며 웃음을 자아낸다.

요즘 기업은 제품 대신 이미지를 판다. 젊은 이미지에 순수함을 더한 소녀들을 앞세운 제약회사 광고는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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