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강우석 감독 센스에 차승원 “유해진 보는 기분”

입력 2016-08-09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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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뜻밖의 센스 만점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작보고회에서 백두산 촬영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백두산 천지를 보기 정말 힘들다. 백번 가면 두 번 열린다고 해서 백두산”이라고 설명했다.

묘하게 설득력 있는 멘트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차승원은 “유해진을 보는 것 같다. 지금 멀리 떨어져 있는데 (유해진이) 자꾸만 옆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감독님 말대로 백두산을 한 번 보는 게 정말 힘들다”면서 “우리 작품 속 영상을 보면서 행복했다. 많은 나라에 가봤지만 우리나라만큼 아름다운 곳을 본 적이 없다. 관객들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느낄 것이다. 여행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시 마이크를 든 강우석 감독은 “천지 장면에는 CG가 없다. 추호도 없다. 모두 실사”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렸다. 3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 작품으로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해 기대감을 높인다. ‘김정호’ 역의 차승원을 비롯해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이 출연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9월 7일 추석 시즌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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