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김병현 이후 13년 만에 10세이브

입력 2016-08-11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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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세인트루이스 수호신 오승환(34)이 한국인으로 1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세이브에 도달했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초 무사 1·3루 위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가 완투에 도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1·3루가 된 후에야 오승환을 호출할 수밖에 없었다.

오승환은 단 5개의 공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에우제니우 수아레스를 상대로 초구에 메이저리그에서 위력이 더해진 슬라이더를 던졌고, 3루 땅볼로 유도 병살이 됐다. 1점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주자가 없는 상황, 오승환은 다음 타자 토니 렌다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7월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은 오승환은 이날 승리를 지키며 시즌 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리수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03년 김병헌(37·KIA)이 보스턴에서 16세이브를 올린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텍사스 프린스 필더(32)는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목 디스크 수술로 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필더는 2020년까지 연간 24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부상으로 텍사스와 합의해 은퇴했기 때문에 잔여 연봉 1억2000만 달러(약 1322억원)는 모두 받는다. 2012년 필더와 FA계약을 한 전 소속팀 디트로이트가 총 3000만 달러, 보험사가 총 4500만 달러를 부담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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