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굿와이프’ PPL도 굿… 거부감 없이 녹였다

입력 2016-08-13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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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굿와이프’ PPL 장면.

‘굿와이프’ PPL도 굿… 거부감 없이 녹였다

이토록 잘 녹여낸 PPL(간접광고)이라니.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의 이야기다.

12일 방송된 ‘굿와이프’ 11회에서는 남편 이태준(유지태)과 김단(나나)이 과거 내연관계였던 사실을 알게 된 김혜경(전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경은 이태준의 내연녀가 김지영이라는 말에 분노했다. 김지영은 김단이 검찰 재직시절 내부정보를 빼돌릴 때 사용했던 이름.

이에 김혜경은 이태준의 짐을 싸며 그를 집에서 내쫓았다. 대신 그가 거주할 집을 마련해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던 PPL이 등장했다. 지난해 ‘방팔이’ 논란을 불러 일으킨 한 부동산 중계앱의 PPL이었다.

그러나 ‘굿와이프’에서는 극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적절히 PPL을 녹여내고 있다. 최대한 시청에 방해되지 않지만, 제작에 도움이 되는 PPL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지난 방송에서 조국현(고준)이 이태준에게 물건을 건네는 방식에서도 잘 반영됐다. 사과상자 또는 케이크 상자를 통해 물건이 전달되는 방식을 활용해 건강식품 PPL을 완성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광고주와 제작진 모두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출 가능선을 논의하고 있다”며 “김혜경과 이태준의 별거는 기획단계부터 설정된 장면이다. 김혜경이 한밤 중 급하게 집을 구하는 상황이기에 앱을 사용하는 것 역시 전혀 어색함이 없다고 판단해 제작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시청자가 불편함을 크게 느끼는 PPL은 우리도 지양한다”며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장치로써 자연스럽게 녹여내겠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재밌게 시청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황당 PPL로 꼽히는 SBS 드라마 ‘닥터스’ 속 장면.


황당 PPL로 꼽히는 SBS 드라마 ‘용팔이’ 속 장면.


황당 PPL로 꼽히는 MBC 드라마 ‘결혼계약’ 속 장면.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외주제작사를 방송심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노골적인 PPL에 대해 최대 5000만원 이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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