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 한류’ 농심

입력 2016-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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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상반기 해외매출이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년대비 13% 성장한 3억 1478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관광명소 난징동루에서 신라면을 들고 있는 중국인들. 사진제공|농심

상반기 해외매출 3억달러 돌파
‘신라면’ 中·美·日 마케팅 효과


농심은 17일 상반기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13% 성장한 3억 147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심 해외시장 공략의 주역은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에서는 내륙지역을 공략하는 동시에 전자상거래를 확대해 전년 동기대비 16.6% 성장한 1억 2602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심은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를 통해 ‘신(辛)’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행사를 꾸준히 펼쳤다.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서안, 성도, 중경 등 주요 내륙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3월 상하이에서 열린 제17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결승라운드의 짜릿한 승부가 중국 바둑팬의 관심을 모으며 신라면 홍보에 한몫 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은 현지 아시안 시장과 대형 유통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해 전년대비 12.9% 성장한 8571만 달러 매출을 이뤄냈다. 하반기에는 신라면, 김치라면 브랜드 홍보 및 판촉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29.4% 성장한 1945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은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4월 10일 도쿄 인근 대형몰에서 신라면의 날 행사를 열었다. 푸드트럭 ‘신라면 키친카’가 일본 전역을 돌며 시식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농심은 글로벌 브랜드로 올라선 신라면이 매출을 이끌고, 국가별로 인기를 올리고 있는 김치라면 등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어 올해 해외매출 목표인 7억2000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30주년을 맞은 신라면에 대한 해외 유통채널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떠오르는 인기제품인 김치라면, 순라면, 감자면을 제2의 신라면으로 성장시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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