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이대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46으로 하락했다.

2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대호는 상대 선발 타일러 스캑스를 상대해 6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이대호는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한편 이날 시애틀은 4-3으로 신승했다. 시애틀은 1회 2점을 먼저 실점했지만 2회초 이대호가 사구로 출루하면서 시작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살려 2점을 올렸다. 이후 4회에서 2점을 보탠 시애틀은 9회 위기를 맞았다.

9회 에인절스는 선두타자부터 세 번째 타순이었던 칼훈을 제외하고 3명의 타자가 모두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1점을 올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사 2, 3루 상황에서 푸홀스까지 고의4구로 출루에 성공,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시애틀 마무리 애드윈 디아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마르테와 시몬스를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