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지정연습’, 순위가 보이네

입력 2016-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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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지정연습을 하는지 잘 살펴보면 베팅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경정 선수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코스를 돌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컨디션·시속편차 등 정보 확인
선수별 훈련 습관 확인도 필수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우승을 향한 역동감이 넘치는 1턴 경합을 펼치는 것이 경정의 매력이다. 최대속도로 질주하는 모터보트와 다양한 전법, 조종술로 순위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모터와 보트의 궁합도에 따라 경주의 흐름이 결정될 때도 많다. 실전에 앞서 진행되는 지정연습은 개개인의 컨디션 점검과 모터보트의 시속편차를 가늠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선수별 지정연습 습관을 보면 실전 경주 분석에 도움이 된다.


● 연습도 실전처럼

훈련을 실전처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심상철, 어선규, 장영태, 한성근 등이다. 이들은 훈련도 실전처럼 하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훈련에서의 성적이 실전에서 그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수들의 경우 지정연습 성적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실전 경주를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 스타트에 모든 걸 건다?

지정연습 때 스타트에만 집중하는 선수들이 있다. 김신오, 박석문, 사재준, 김지훈, 김현덕, 박준현 등이다. 연습 때 훈련조의 선수들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스타트 연습에 집중한다. 이런 선수들은 훈련 때 착순 유무보다는 스타트 감각이 좋고 나쁜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터시속이 부족하더라도 빠른 스타트로 결과를 만들며 배당을 터트릴 때가 종종 있어 중고배당을 노리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타입이다.


● 훈련은 훈련, 실전은 실전

훈련 스타트 이후 레버를 감속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재학, 강창효, 김민길, 이승일, 권명호 등이다. 이들은 훈련 도중 연습을 주도하지 않고 자신만의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선수들은 훈련에서 후미권 주행을 했더라도 실전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선수다.

지정연습에서의 착순이 선수들의 승부의지와 비례하는 경우도 많지만 선수들의 훈련 습관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선수들의 훈련습관 차이를 알고 지정연습을 지켜본다면 좋은 베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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