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스 8강’ 전북·서울…주말엔 얄궂은 리그 대결

입력 2016-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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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FC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은 나란히 아시아 정상에도 도전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는 숱한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두 팀이 함께 8강 관문을 통과하면 4강전에선 맞대결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물론 K리그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말에는 양 팀간 시즌 3번째 격돌도 예정돼 있다.

전북은 23일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상강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렀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올 시즌 최우선 목표로 정한 전북은 20일 일찌감치 상하이로 건너가 일전을 준비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선수단보다 하루 앞서 출국해 상하이 상강의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장단점을 파악하기도 했다.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를 상하이 상강전에 총동원한 것은 물론이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역시 슈퍼리그 소속인 산둥 루넝과 8강 1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만큼 안방에서 가능한 한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 유리하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라 더 관심을 모은다.

그런 두 팀이 28일 상암벌에서 클래식 28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전북은 16승11무(승점59)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서울은 15승4무8패(승점 49)로 2위에 올라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는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마친 뒤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치게 됐다. 올 시즌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전북이 승리한 터라 더욱 칼을 갈고 있는 팀은 서울이다.

일본 클럽들이 조기에 탈락한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지역의 4강구도가 ‘한국 2개 클럽 대 중국 2개 클럽’으로 짜여지면서 전북과 서울은 한층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래저래 눈길을 끄는 전북과 서울의 양자구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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