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화 ‘대결’ 오지호, 생애 첫 악역 변신 성공할까

입력 2016-08-24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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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현피액션 영화 ‘대결’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데뷔 첫 악역을 맡은 오지호가 성공적인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까.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대결’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오지호, 이정진, 신정근, 손은서 그리고 신동엽 감독이 함께 자리했다.

영화 '대결'은 취준생 풍호(이주승 분)가 형의 복수를 위해 냉혹한 CEO 재희(오지호 분)의 살벌한 현피게임에 뛰어드는 내용으로 '베테랑', '검사외전'에 이어 모순된 사회를 향한 통쾌한 복수를 다룬 작품.


‘대결’은 일명 ‘현피’를 소재로 한 영화다. 현피는 ‘현실’의 앞 글자인 ‘현’과 상대방을 죽인다는 뜻의 게임용어 ‘Player kill’의 앞 글자 ‘P’ 합성어다. 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현실에서 직접 만나 싸움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신동엽 감독은 제작의도에 대해 “대결은 액션 영화다. 취준생이 대기업의 악당 CEO를 물리치는 사이다 같은 영화다. 예전부터 액션영화를 찍고 싶어서 류승완 감독님과 성룡 배우의 작품을 많이 봤다. 현실에 있을법한 소재를 찾다가 현피라는 단어를 알게 됐고 그 용어를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취준생 역 풍호를 맡은 이주승은 “주변에 취업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풍호 역할에 참고했다. 액션 영화다 보니 액션스쿨을 오랫동안 다녔다. 액션과 취권을 하신 선생님께 직접 배웠다. 오지호 선배님도 액션 코치를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다”고 설명했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던 철없는 N포 세대 취준생 풍호(이주승 분)가 맞닥뜨린 인정 없고 예의 없는 쎈 놈. 냉혹한 CEO 재희(오지호 분)는 풍호의 형 강호(이정진 분)를 만신창이로 무너뜨린다. 절대 갑(甲)이라는 권력을 쥐고 사람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하찮게 여기는 그를 향한 청춘의 철권(鐵拳)은 보기만 해도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처절한 액션을 예고한다.


오지호는 이번 ‘대결’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소화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임회사 CEO를 맡아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압감을 풍긴다. 스트레스를 현피로 푸는 재희는 사람의 생명보다 승리로 얻은 쾌감을 중요시하는 사이코패스적인 파이터이기도 하다.

오지호는 첫 악역을 맡은 이유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 받고 악역이라 해서 외모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매서운 눈빛을 위해 검정색 컬러 렌즈를 착용했다. 또 사연 있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악을 표현할 수 있는 진짜 악역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대결'은 답답한 현실에 한 방을 날리고 싶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얼현피액션 대결이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대결’은 오는 9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대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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