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X박은태 ‘도리안그레이’, 프리뷰 관전포인트 넷

입력 2016-09-01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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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이지나) 측이 본 공연에 앞서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통해 관객을 먼저 만난다.

제작사 씨제스컬쳐에 따르면 ‘도리안 그레이’는 창작 뮤지컬임에도 사전 예매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 준 관객들에게 먼저 작품을 선보이고자 이틀 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도리안 그레이'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 최정상 배우들 뭉쳤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의 만남으로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으며 공연의 신뢰도를 높였다. 김준수는 매 작품 남다른 캐릭터 표현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흥행과 실력을 고루 갖춘 최정상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올해 또 다른 불멸의 캐릭터 ‘도리안 그레이’를 만났다. 창작진이 한 입 모아 김준수의 인생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뮤지컬 속 ‘도리안 그레이’가 어떻게 탄생할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박은태는 최근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아 명실공히 국내 최정상 배우로 사랑 받고 있다. 박은태는 옥스포드 출신의 냉정한 천재 ‘헨리 워튼’역을 맡아 극의 주축으로 밀도 높은 연기와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재웅은 탄탄한 연기력과 작품 해석 능력으로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영역을 구축해 온 실력파 연기자다. 최재웅은 이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와 뜨거운 감정선으로 도리안의 비극에 숨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 국내 최고의 창작진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총 출동했다. 라이선스와 창작을 오가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히트 연출가 이지나 연출이 각색 및 가사를 맡았고, 2013년 워크숍 시범 공연 당시 각본을 썼던 조용신 예술감독이 대본 집필에 합류 했다. 음악은 창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을 작곡해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김문정 감독이 직접 작곡을 맡아 캐릭터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입체적인 넘버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가지고자 하는 한 남자의 욕망에서 시작 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은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을 현란한 대사와 심리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 점을 공연화 시키며 많은 고민을 했다. 인간의 선과 악, 선행과 죄악에 대한 의문을 최고의 배우와 제작진과 함께 보고 듣기 좋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겸비한 뮤지컬로 탄생 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지나 연출이 재해석한 내공 깊은 연출력이 19세기 유미주의 소설의 명작인 오스카 와일드의 철학이 만나 어떤 그림을 완성 시킬지 주목된다.


◆ 전세계에서 사랑 받은 고전의 재해석

아름다움을 사랑한 불멸의 예술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인 소설 ‘도리안 그레이’는 그간 연극, 영화,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 재현 되었고 대극장 뮤지컬로 올려지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향후 글로벌 컨텐츠로서의 발전이 기대된다. 2015년 ‘데스노트’의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인 ‘도리안 그레이’는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김준수의 출연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의 만남으로 세계 시장에 우리 뮤지컬의 힘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 됐다. 원작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기법으로 20세기 문학 전반에 영향을 끼쳤고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스토리를 갖췄기 때문에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현대 예술 장르로 재해석 되어 사랑 받은 바 있다. 순수 국내 창작진으로 구성된 ‘도리안 그레이’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국내 뮤지컬 시장의 활성화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는 힘 있는 글로벌 컨텐츠가 될 것이다.


◆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도리안 그레이’는 원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아닌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예술 세계와 등장 인물들의 관념들을 시공간화하여 뮤지컬을 통해 문학을 읽는 경험을 선사 한다. 관객들은 헨리와 배질 등 19세기 옥스포드 클럽 속 지식인과 예술인들의 철학과 번뇌 속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도리안 그레이’의 변화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지난 5월 제작진과 배우들은 체코 플로스코비체(Ploskovice)로 떠나 현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작품의 배경인 19세기를 실사 영상으로 담아와 세트에 접목시켰다. 오스카 와일드가 “배질 홀워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이고, 헨리 워튼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이고, 도리안 그레이는 내가 다른 시대에서 되고픈 나이다.”고 말했듯 이지나 연출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19세기 배경을 보여주기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노래와 대사뿐 아니라 무용, 의상, 조명, 실사 영상 등을 활용해 주제를 전달하고자 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씨제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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