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 원료 기름치, 메로구이로 대량 유통…은밀한 거래 현장

입력 2016-09-07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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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 원료 기름치가 고급 메뉴인 메로구이로 둔갑해 판매돼 온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7일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정 모 씨(52세)를 구속하고 김 모 씨(59세)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 등은 2012년 3월부터 3년 9개월 동안 기름치 뱃살 등 22톤을 유통했으며 모두 8800만 원어치로 무려 22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폐기해야 하는 기름치 살코기 부위를 메로구이용으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국내에 들여왔다. 정 씨는 거래장부에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표시해 감시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씨 등 식당업주 등은 기름치로 만든 가짜 메로구이 인줄 알면서도 손님들에게 판매한 것이 적발돼 더욱 충격을 안겼다.

한편 유통된 기름치는 먹으면 소화할 수 없는 기름 성분이 포함돼 있어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1970년부터 기름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고 미국 FDA도 식중독 사례가 발행하자 2001년부터 수입과 판매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왁스 원료 기름치 유통. KBS1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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