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박보검, 우아한 몸놀림의 비결은?

입력 2016-09-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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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보검이 부드러운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우아한 몸놀림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BS미디어

승마·무술·활쏘기·수영 등 연습
발레 수업으로 배운 유연성 도움

연기자 박보검이 힘을 뺀 부드러운 연기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동시에 부드러움을 넘어 우아한 몸놀림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박보검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표정 연기는 물론 몸놀림으로도 자연스러움을 한껏 드러낸다. 승마, 무술, 활쏘기, 수영 등 몸을 쓰는 장면에서 거친 남성미보다 우아한 움직임을 과시하고 있다.

오랜 시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평소 생활습관의 효과다. 5일 방송한 5회에서 박보검은 극중 캐릭터인 왕세자로서 연못에 빠진 홍라온(김유정)을 구해내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박보검은 한복을 입고도 자유자재로 물살을 가르며 예상 밖의 수영 실력을 뽐냈다. 접영과 평형의 영법을 제대로 구사하며 헤엄치는 모습에서 어색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작진은 박보검의 수영 장면을 정면과 옆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 웨이브 형태의 움직임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연출의 힘보다는 중학생 시절까지 수영을 하며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겸비한 박보검이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승마와 무술, 활쏘기 등 액션 장면 역시 이전 사극과 달리 거칠거나 투박하지 않다. 박보검은 6월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기본적인 동작을 익히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극중 자신을 호위하는 김병연(곽동연)이 남성미를 강조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박보검은 이와 대비되는, 능수능란한 성격의 이영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자신의 습관을 참고했다. 평소 집에서 비디오를 보며 즐기는 필라테스와 요가, 명지대 뮤지컬학과 발레 수업을 받으며 배운 유연성을 액션 연기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박보검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 분위기를 안기고 있다. 춤 실력은 한국무용 형태로 티저 영상과 방송에서 공개된 바도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박보검은 캐릭터 성격을 살려 액션 장면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며 “수중 장면은 박보검 덕에 무난하게 촬영을 마쳐 완성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성과는 그 이상 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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