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서 죽쑤는 대륙 챔피언들

입력 2016-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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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에데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유로 우승 포르투갈, 스위스에 무릎
코파 우승 칠레, 예선 탈락 가능성도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을 증명하듯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행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최종예선에선 각 대륙 최강자의 타이틀이 무색하다.

7월 2016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사상 첫 우승을 일군 포르투갈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바젤의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에서 벌어진 유럽 최종예선 B조 1차전 원정경기(사진)에서 스위스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은 같은 날 나란히 패전을 떠안은 안도라에도 득실차(안도라 -1·포르투갈 -2)에서 밀려 첫 경기 만에 B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안토니오 에데르(29·릴)를 비롯한 유로2016 우승 주역들이 고스란히 출격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빈자리는 크게만 느껴졌다.

칠레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미축구 별들의 전쟁터인 2016코파아메리카에서 2연패를 달성한 칠레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칠레는 7일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다비드 아렐라노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남미 최종예선 8차전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2일 6위 파라과이(3승3무2패·승점 12)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2로 패했던 칠레는 2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한 채 10개국 가운데 7위(3승2무3패·승점 11)에 머물렀다.

하위권에 처져있는 칠레는 예선 탈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남미에는 4.5장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걸려있다. 4위까지는 곧바로 본선에 오르지만,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만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우루과이(5승1무2패·승점 16)∼브라질∼아르헨티나(이상 4승3무1패·승점 15)가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4·5위 쟁탈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4위 콜롬비아(4승1무3패·승점 13)와 승점차가 겨우 2점인 칠레로선 빠른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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