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에 깃발 꽂다

입력 2016-09-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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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장 완공…미주 공략 탄력

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 시에 건설된 멕시코공장의 준공식 행사에서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멕시코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는 물론 북미 및 중남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멕시코 공장을 ‘신시장 개척’과 ‘미주 지역 공략의 전진기지’로

기아차는 올해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멕시코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멕시코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멕시코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에 달하며,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기아차는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는 멕시코 현지에 건설한 저비용·고효율의 최첨단 생산공장을 통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세계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의 수요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멕시코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판매 중인 K3 외에 현지화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 모델 등을 추가 양산하는 등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특성을 고려한 판촉 및 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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