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03, 헤비급 잔치 ‘큰 놈들이 온다’

입력 2016-09-09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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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초기의 UFC에는 헤비급 경기가 주를 차지했다. 이후 타 체급이 정해진 이후에도 헤비급의 인기는 단연 높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원한 KO승부는 헤비급의 매력이며, 안토니오 노게이라, 마크 헌트, 브록 레스너 등 전설적인 헤비급 파이터들의 경쟁은 UFC의 기념비적인 UFC100과 UFC200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 주말에 열릴 UFC 203에서 그런 UFC 헤비급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이번 대회는 헤비급 잔치나 다름없다.

챔피언을 비롯해 랭킹 1위와 3위, 7위로 구성되는 4명의 막강 편대가 메인·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그 주인공들이 바로 스티페 미오치치, 알리스타 오브레임, 파브리시오 베우둠, 트래비스 브라운이다.


세계 최강의 소방관,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

현 챔피언 미오치치는 레슬링, 복싱, 야구 등의 스포츠를 경험했던 전천후 운동선수로 종합격투기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201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이듬해인 2011년 UFC와 계약했다. 1년 4개월 만에 6연승의 실적을 쌓고 옥타곤에 들어서는 초고속 행보를 걸었다. 9연승이라는 전적을 쌓으며 전체적으로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후 미오치치는 헤비급 최고의 하드펀처 마크 헌트를 완벽히 제압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더니 UFC 복귀 후 5연승을 질주하던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불과 54초 만에 잠재웠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5월, UFC 198에서 챔피언 베우둠마저 쓰러트리며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현역 소방관으로도 유명하다.


5분이면 충분…1라운드 승부사 알리스타 오브레임

오브레임은 전적 56전의 베테랑으로, 스트라이크포스와 K-1 등에 이어 UFC에서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오브레임은 2007년 헤비급으로 전향하며 강한 경쟁력을 얻어 UFC데뷔전에 브록 레스너를 1라운드에 KO시킨 바도 있다. 2014년부터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4연승을 거둔 오브레임은 전 챔피언이였던 도스 산토스와 알롭스키도 물리친 바 있다.


타이틀 탈환 노리는 '특급 주짓떼로' 파브리시오 베우둠

미오치치에게 UFC198에서 타이틀을 내준 뒤 이번에 복귀하는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UFC 최고의 주짓수 파이터로 통한다. 총 승리의 50%에 해당하는 10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으며, 그 중에는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라는 주짓수의 상징적인 존재에게 받아낸 항복도 포함돼있다. 이번 경기는 타이틀 탈환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헤비급의 다음 주역은 나’ 트래비스 브라운

트래비스 브라운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2013년부터다. 14승 1무 1패의 좋은 전적을 갖췄음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가브리엘 곤자가, 알리스타 오브레임, 조시 바넷이라는 헤비급의 대어들을 차례 1라운드에 낚으며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세대교체가 잘 되지 않는 헤비급에 나타난 새로운 실력자로 입지를 굳힌 것이다. 그는 이번에 대결하는 베우둠과 2014년 대결해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이번 경기는 단순한 복수의 의미를 넘어 타이틀 도전을 위한 의미가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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