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짐은 나눠 주어야 가벼워지는 법이랬다.” 外

입력 2016-09-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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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심경 려’. 사진출처|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심경 려’ 방송화면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짐은 나눠 주어야 가벼워지는 법이랬다.”(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9월5일 방송 중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처럼 세상은 혼자 살아가기 힘들다. 최근 혼자 밥 먹는 ‘혼밥’과 혼자 술 마시는 ‘혼술’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순간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의미가 크다. 상대가 없거나, 혼자가 더 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콩 한 쪽도 나눠먹는 정(情)이 있지 않나. 고려의 황자 왕은(백현)이 해수(아이유)에 기운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한 마디. 너무 평범해 심지어 멋도 없지만 건네 보자. ‘심플 이즈 베스트(Simple is Best)’다.

MBC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사진출처|MBC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캡처



● “아무한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심정.”(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9월10일 방송 중에서)

‘베프(베스트 프렌드)’일지라도 알리기 싫은 사정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연애 초기 여성이 남성에게 ‘민낯’을 숨기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결과적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서다. 극중 탈북자인 김미풍(임지연)은 한때 부유했지만 이제는 초라해진 모습을 들킬까 이장고(손호준)를 피한다. 그런데도 이장고는 막무가내로 집에 찾아와 어머니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니. 더욱이 과거 그와 나누었던 행복했던 시절은 현재 자신의 처지를 더욱 괴롭힌다.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일까. 눈치가 있다면 알아서 피해주는 게 센스다.

엔터테인먼트부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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