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홍정호를 떠올리게 한 브레멘전 2-1 역전승

입력 2016-09-1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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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우크스부르크·슈스터 감독 시즌 첫 승 신고
-선발출전 구자철·교체 지동원도 팀 승리 기여
-장쑤 이적 홍정호, 지난 시즌 브레멘전 결승골


아우크스부르크가 11일(한국시간) 베저스타디온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브레멘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 패배 후 시즌 첫 승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구자철(27)과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선 지동원(25)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 보바디야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결과적으로 이 같은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6분 제프리 하우레우의 동점골, 28분 콘스탄티노스 스타필리디스의 역전골이 잇달아 터져 값진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사령탑 취임 후 첫 승을 챙긴 디어크 슈스터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전반에 실점한 뒤 역습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은 잘 따라줬다. 역습이 효과적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구자철은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슈스터 감독으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그가 희망하는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이고 슈스터 감독도 구자철을 중원의 지휘자로 중용하고 있다.

지동원도 2경기 연속 출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브레멘전에선 측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직 출전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지만, 브레멘전 후반에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브레멘전을 앞두고 SNS 공식 계정에 ‘너희는 기억하니’란 문구와 함께 새 시즌을 앞두고 장쑤 쑤닝(중국)으로 이적한 홍정호(27)의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시즌 29라운드 브레멘전(4월 9일) 결승골의 주인공이 바로 홍정호였고, 당시 팬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날 브레멘전에서도 그 때처럼 2-1 역전승을 거둔 만큼 아우크스부르크 팬들에게는 홍정호가 그리울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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