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풍처럼 몰아친다”…7년차 인피니트의 음악적 도전은 ‘무한히’

입력 2016-09-19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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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그룹 징크스 따위는 없다. 인피니트가 개인과 유닛 활동 등 다양하고 폭넓은 연예계 활동을 넘어 1년 2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쳤다.

인피니트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삼성전자 블루스퀘어홀에서 새 앨범 ‘인피니트 온리’의 발표를 기념해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리더 성규는 완전체 컴백과 관련해 “각자 개인 활동하면서 콘서트도 하면서 짬짬이 녹음도 하고 연습도 하고 뮤직비디오 활동도 했다. 굉장히 오래 전에 녹음한 곡도 있고 최근에 만들어진 곡도 있었다. 추석 연휴에도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우현도 “항상 콘서트 전에 무대에서 틈틈이 계속 연습하면서 컴백 활동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엘은 “이전의 앨범에 비해서 특히 공백기가 길었다.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하루하루 색다른 느낌을 줄까 싶어서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이번 앨범은 인피니트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피니트 온리’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5집 ‘리얼리티’ 이후 1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태풍’을 비롯해 ‘이터니티’ ‘에어’ ‘원데이’ ‘트루 러브’ ‘고마워’ ‘제로’ 등이 수록됐으며 제목에서 느껴지듯 오직 인피니트만의 음악적 특색과 콘셉트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채웠다.

호야는 “앨범 타이틀 ‘인피니트 온리’는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음악적 역량에서 오직 인피니트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은 타이틀”이라며 “이번에서 작사도 많이 했고 작곡에도 참여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성규는 “어떻게 하면 이전의 앨범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생각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태풍’은 지긋지긋한 이별과 이별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고요한 인트로에서 격정적이고 절망적인 순간까지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인 곡으로 인피니트 특유의 칼군무도 함께 구성됐다. 호야는 “곡 중 두번의 댄스 브레이크가 나온다. 그때마다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퍼포먼스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트에게 이번 앨범이 가지는 의미와 포부는 남다르다.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오랜 공백기 끝에 낸 앨범인 동시에 아이돌 그룹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6-7년차에 낸 앨범이기 때문.

엘은 “7년차 그룹이 됐는데 그동안 각자 개인 활동도 하고 유닛으로도 활동을 했다. 그러면서 인피니트 내에서 보여줄 장르와 퍼포먼스가 많아졌다”며 “앞서 ‘인피니트 리얼’에서는 인피니트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인피니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담았다. ‘인피니트 온리’는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 좋은 앨범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앨범”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후 인피니트의 활동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상의도 많이 할 것 같다. 최근에도 향후 활동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향후 우리가 어떤 행보를 밟을 지 될지 모르지만 이번 앨범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뿐 아니라 멤버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터닝 포인트’ ‘마지막 무대’ 등 의미심장한 표현이 이어졌다. 성열은 “인피니트의 대표곡이 ‘내꺼하자’에서 ‘태풍’이 되도록 터닝 포인트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성규는 “오랜만에 낸 앨범이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동우는 “본의 아니게 방송 활동을 오래 쉬었다. 이번 앨범은 기대해온 활동이다. 그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외적 변화를 위해 탈색만 8번 했다는 성종은 “각자 다이어트도 많이 했는데 나는 10kg을 감량했다. 매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7년차 그룹 징크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동우는 “연습생 때부터 주먹다짐도 했다. 겪을 것 다 겪으면서 돌처럼 다져졌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야기한다. 술을 한 잔 하면서 풀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현은 “오히려 연습생 때 더 많이 싸웠다. 시간이 오래 지나니까 돈독해진 것 같다. 지금은 서로 너무나 잘 안다”고 밝혔다. 리더 성규 또한 “예전에는 많이 다퉜다. 착한 애들이라 형이라고 내가 나서지 않아서 멤버들끼리 알아서 다투고 화해하더라”고 거침없이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흔한 그룹의 징크스를 깨부수고 타는 목마름으로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인피니트는 19일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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