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막론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걷기왕’의 심은경을 비롯해 [굿와이프]의 전도연, ‘소중한 여인’(가제) 김혜수가 그 주인공.
8월 종영한 tvN의 드라마 [굿와이프]의 전도연은 한 남자의 부인이 아닌 자신의 인생에 눈을 뜨는 ‘김혜경’ 역을 통해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올해 드라마 ‘시그널’과 영화 ‘굿바이 싱글’을 통해 연타 홈런을 날린 김혜수는 2016년 하반기 개봉 예정작 ‘소중한 여인’에서 범죄 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나현정’ 역을 맡아 범죄 느와르 장르의 히로인으로서 선보일 짜릿한 액션을 예고하고 있다.
올 가을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걷기왕’에서 심은경은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 역을 맡아 하반기 스크린 여풍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눈길을 끈다.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만복’은 차만 타면 토하는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가진 여고생으로, 걷는 것 하나는 자신 있는 그녀가 ‘경보’라는 운동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주변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들로 관객들에게 유쾌발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수상한 그녀’ ‘써니’ 등을 통해 충무로 최연소 흥행퀸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심은경은 ‘걷기왕’에서 고민 많은 평범한 10대 여고생 ‘만복’을 꾸밈없이 소화해내는가 하면,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보여줄 것을 예고해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을 비롯하여 박주희, 김새벽, 윤지원, 안승균, 이재진 등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충무로의 기대주들과 허정도, 김광규, 김정영 등 맛깔 나는 연기를 보장하는 베테랑들의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걷기왕’은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