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지난 해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창동 감독에 이어 정지영 감독을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 활동으로 한국영화의 양심을 상징하는 정 감독이 신임 집행위원장에 위촉됨에 따라 영화제 준비에 박차가 가해질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현안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며 영화계 안팎에서 두루 신망이 두터운 정지영 감독을 추대하게 돼 국내 유일의 가치중심 영화제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정지영 신임 집행위원장은 그 후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1)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영화의 이정표가 되어왔다. 영화 현장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정 집행위원장은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미디어학부 전문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에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신임 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3회를 맞는 사람사는세상영화제가 영화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교류하는 장(場)이 되도록 만드는 게 나의 역할이다”라고 임명 소감을 말했다.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국내외 유수 작품 상영 및 단편영화 경선이 진행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