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 장재현-연상호 감독 이어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6-09-27 0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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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로 540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올 여름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를 소재로 11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까지,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완성도와 흥행성을 성취한 신인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단편과 독립 영화로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엄태화 감독이 ‘가려진 시간’으로 첫 상업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어 이목을 집중 시킨다.

엄태화 감독은 신중한 심사로 유명해 4년째 대상작 없이 폐막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2012년 단편 ‘숲’으러 3년 만에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이듬해 독립영화 ‘잉투기’로 극찬을 받는 등 엄태화 감독은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암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은 최근 채널CGV의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강렬한 한국 영화 데뷔작으로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를 꼽으며 “장르를 판단할 수 없는 은근한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이며, 감독의 시선이 들어가고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는 작품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풀어내는 참신한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엄태화 감독이 ‘가려진 시간’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관객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엄태화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기존에 없던 감성 판타지 장르를 시도해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장르 개척을 이어나간다. ‘가려진 시간’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과 그를 믿어준 유일한 소녀 ‘수린’의 이야기를 참신한 연출력을 더해 아름다운 영상 안에 그려낼 예정이다.

주연을 맡은 강동원은 “엄태화 감독님의 ‘숲’을 굉장히 좋게 봤고 ‘가려진 시간’의 감성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준비도 철저하신데다 무척 디테일하다.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 편하고 재미있게 작업했다”며 엄태화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한편 첫 감성 판타지에 도전한 강동원의 순수한 변신과 올해 가장 빛나는 신예 신은수의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려진 시간’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퍼스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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