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귀국’ 박병호, 당분간 재활 힘쓴다

입력 2016-09-28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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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인천국제공항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를 마감한 박병호(30·미네소타)가 28일 귀국했다. 오른손 중지 수술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지만, 박병호에겐 실보단 득이 많았던 2016년이었다.

박병호는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회를 전했다. 시즌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먼저 팀을 떠나야했던 부분에 복잡한 감정이 겹치는 모습이었다.

빠르게 지나갔던 올 시즌도 돌아봤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강했다. 적응이 우선이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재활을 잘 마쳐 11월부터 가벼운 타격 연습을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수술 회복 계획을 함께 내비쳤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홈런타자로 명성을 날린 뒤 올해 메이저리그 땅을 밟았다. 4월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을 알린데 이어 담장 밖을 훌쩍 넘기는 대포로 미국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러나 중간 중간 슬럼프를 겪으며 적응에 애를 먹은 박병호의 최종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41득점.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단 박병호는 한달간 재활에 힘쓸 예정이다. 박병호의 매니지먼트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는 28일 “박병호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올 겨울 공식행사에도 최대한 참석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은 재활 위주로 진행된다. 큰 수술이 아니라 곧 연습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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