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렌더. ⓒGettyimages/이매진스
신인왕 후보 마이클 풀머(23)가 무너지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왕 경쟁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저스틴 벌렌더(33)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풀머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풀머는 3 1/3이닝 동안 78개의 공(스트라이크 46개)을 던지며 5피안타 3실점했다. 디트로이트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풀머를 일찍 교체했다.
이로써 풀머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2.95에서 3.06까지 상승했다. 풀머가 이날 호투를 펼쳐 평균자책점을 2.8대로 줄였다면, 타이틀 획득이 유력했던 상황.
하지만 풀머가 부진하며, 이제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은 혼돈에 빠졌다. 우선 3.06을 기록 중인 아론 산체스가 선두에 올라있다. 풀머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할 전망.
이어 다나카 마사히로가 3.07로 그 뒤를 잇고 있고, 저스틴 벌렌더(3.10), 릭 포셀로(3.11) 역시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도전이 가능하다.
최근 페이스는 벌렌더가 가장 좋다. 벌렌더는 지난 2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7 2/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0.11이나 줄였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서 20 2/3이닝을 던지며 단 2자책점만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6승 8패와 평균자책점 3.10이다.
벌렌더가 마지막 경기에서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이 부문 타이틀을 획득할 경우 이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을 독식했던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반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왕은 카일 헨드릭스(27, 시카고 컵스)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헨드릭스는 지난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1.99까지 줄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