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파란만장했던 야구인 故 하일성 야구해설가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 본다.
● 파란만장했던 야구인 故 하일성의 삶
제작진에 따르면 한 남자가 먼 길을 떠났다. 떠나 보내는 이들은 슬픔에 잠겼지만, 영정 사진 속 남자는 미소만 지을 뿐 어떠한 말도 없다. 야구해설의 대명사이자 전 KBO사무총장이었던 故 하일성. 지난 9월 8일 오전 7시 50분경,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이라는데, 그는 왜 갑자기 세상을 등지게 된 것일까.
● 무엇이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나.
그런데 사망 전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과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그는 축 처진 어깨로 사무실 근처를 서성이며 출구 없는 고민에 한숨을 몰아 쉬고 있었는데, 영상 속 고인의 모습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와는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야구해설가, 프로야구의 중흥을 이끈 야구 행정가, 늘 환한 웃음과 정겨운 목소리로 안방을 훈훈하게 해준 방송인. 그동안 세상 사람들 눈에 비친 고인의 삶은 남부러울 것 없는 성공한 인생이었다. 그런데 무엇이 그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한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9회 말이 끝날 때까지 야구는 절대 알 수 없다던 故 하일성의 쓸쓸한 뒷모습을 따라가 본다”고 말했다.
방송은 30일 저녁 8시 55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