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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출범 34년 만에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800만 관중 달성을 돌파했다.
전체 일정의 96%인 693경기를 치르고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2016 KBO 리그는 29일 잠실, 사직, 마산 3개 구장에서 2만8728명이 입장해 29일(목) 누적관중 802만8057명(평균 1만1584명)으로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 리그는 지난 11일(일) 역대 최다 관중 기록(2015년 736만530명)을 경신한 이후 18일 만에 또 한번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2016 KBO 리그는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의 우승과 더불어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고척 스카이돔이 개장하면서 야구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기존 구장들도 팬 친화적인 시설로 개선되고 구단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광판인 빅보드가 등장했고, 사직구장의 LED 조명은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했다.
무더위를 날려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의 워터 페스티벌과 추억의 라이벌 매치 롯데-삼성의 ‘1982 클래식 씨리즈’와 같은 특색있는 이벤트는 즉각 팬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즐기는 야구장’으로 점차 달라지고 있는 KBO 리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14%의 관중 증가를 이끌었다. 팀 성적과 관계없이 10개 구단 모두 전년대비 홈 관중이 증가했다는 점이 야구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잘 나타내주는 부분이다.
그 중 신축 구장의 효과를 톡톡히 본 삼성과 넥센이 지난해 대비 각각 63%와 5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뒤이어 NC, KIA, LG(8%), 롯데, kt(7%), SK(6%), 두산(4%), 한화(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KIA, 삼성, 넥센에 이어 막내구단 kt가 이번 시즌 구단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깼으며, NC, 한화도 현재 평균 관중수와 남은 홈 경기수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구단 최다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올 시즌 최다 홈 관중수를 기록한 구단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며 현재 112만7649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잠실 라이벌 LG도 가을야구의 희망을 높이며 홈 관중 109만6440명을 기록해 두산에 이어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는 KBO 리그 역대 구단 중 최다인 11시즌에 걸쳐 100만 관중을 기록했고, 2000년 이후 7년 연속 100만 관중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한편 10개 구단 선수단은 8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하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 22일(목)부터 ‘Thank you 800’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구장 전광판을 통해 선수들의 감사 인사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첫 해인 1982년 143만명의 관중으로 시작된 KBO 리그는 34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1995년 500만 관중, 2011년 600만 관중, 2012년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큰 획을 그어 온 KBO 리그는 2016년 다시 한번 사상 최초 800만 관중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