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태균(34), 한화 정근우(34). 스포츠동아DB
한화는 9년 연속 가을잔치에서 탈락했다. 자칫 빈손으로 막을 내릴 뻔한 2016시즌이지만, 그나마 간판타자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김태균(34)과 정근우(34)가 개인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어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5일 수원 kt전에서 김태균은 역대 최연소 3000루타 기록을 작성했다. 5-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중간 솔로홈런(시즌 23호)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통산 2999루타를 기록하고 있던 김태균은 이 홈런으로 역대 10번째 3000루타를 돌파한 사나이가 됐다. 특히 역대 최연소 3000루타 기록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이날 34세4개월6일로, 종전 장종훈(현 롯데 코치)이 한화 시절이던 2002년 작성한 34세5개월14일을 앞당겼다.
김태균은 현재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까지 0.473으로, 2위인 삼성 최형우(0.461)를 크게 앞서고 있어 사실상 출루율 타이틀을 예약한 상황이다. 2012~2014년 3년 연속 출루율 1위에 올랐던 김태균은 지난해 NC 에릭 테임즈에게 권좌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지만, 올해 다시 1위로 복귀할 예정이다.
정근우 역시 막바지에 개인 타이틀 하나를 움켜쥘 듯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7득점으로 NC 테임즈(118득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었지만, kt전에서 3득점을 추가하면서 120득점으로 1위로 치고 나갔다.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에 정근우의 득점왕 등극은 유력한 상황이다.
정근우는 정상급 기록을 올린 타자지만 2009년 KIA 최희섭과 98득점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것이 그동안 유일한 개인타이틀 획득이었다. 올 시즌 생애 첫 단독 1위로 개인타이틀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한편 한화는 8일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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