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 단짠의 역습…웃다가 울다가

입력 2016-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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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공효진, 단짠의 역습…웃다가 울다가

연기부터 미모까지 매번 레전드 갱신이다. 공효진의 눈물연기가 안방극장을 짠내로 물들이고 있다.

6일 방송 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4회에서 표나리(공효진)는 헬기 항로까지 변경하며 그녀를 오디션 장에 보내준 이화신(조정석)과 차량 끼어들기로 김태라(최화정)의 도착을 늦춰 준 고정원(고경표)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나운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표나리는 자신 때문에 이화신이 한 달간 정직 처분을 당해 9시 뉴스 앵커 오디션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뒤이어 자신의 아나운서 합격 소식을 접하자 무작정 그를 찾아갔다. 두서없이 온갖 애증 섞인 말을 쏟아내는 표나리를 바라보던 던 이화신은 그녀에게 갑작스레 키스를 건넸고 이를 표나리가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공효진은 1회 3짠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세심하고 사실적인 인물표현과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공효진의 리얼한 눈물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이다.

첫 번째는 무사히 오디션을 치르고 난 뒤 자신을 격려하고 도와준 화신에 대한 고마움과 그런 그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에 대한 혼란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두 번째는 그토록 원하던 9시 뉴스 앵커 오디션을 볼 수 없게 된 화신과는 반대로 자신은 그의 도움으로 경력직 아나운서 오디션에 덜컥 합격하게 된 미안함의 눈물이었다. 마지막으로 화신에게 온갖 저주를 퍼붓고, 정원의 장점만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며 그에게 상처를 입히면서도 다잡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갈대 같은 마음을 드러낸 눈물까지 공효진이 그려낸 각기 다른 세 가지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는 단 한 번도 넘치도록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는 표나리 역에 완벽하게 몰입한 공효진이었기에 가능했다. 공효진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했지만 철저한 외면으로 아픔을 줬던 화신의 갑작스런 사랑 고백으로 인한 흔들림과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말해주는 정원의 따스함에 기대어 힘껏 사랑하고픈 마음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표나리의 모습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사랑스럽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늘 반쪽짜리 사랑만을 그리던 표나리가 온전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그녀의 인생에 수많은 물음표가 아닌 단 하나의 느낌표를 그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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