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캡처] ‘가려진 시간’ 강동원, ‘늑대소년’ 송중기 잇는 판타지남

입력 2016-10-20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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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시간’ 강동원, ‘늑대소년’ 송중기 잇는 판타지남

‘늑대소년’(2012) 송중기를 잇는 새로운 감성 판타지남이 온다. 강동원이 영화 ‘가려진 시간’[제공/배급: ㈜쇼박스|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을 통해 전에 없던 ‘어른 아이’를 스크린에 내놓는다. 그의 비주얼부터 영화 스토리까지 모든 게 판타지 그 자체다.

영화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감성 판타지 드라마.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장르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크린에서 흥행 타율 최고조를 달리는 강동원이 선택한 영화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강동원이 연기한 성민은 가려진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어 돌아온 소년으로 몸은 어른이지만 내면은 소년의 감성 그대로 인 캐릭터다.


사연 있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가려진 시간’은 박보영과 송중기 주연 영화 ‘늑대소년’을 떠올리게 한다. 2012년 가을 개봉한 ‘늑대소년’은 1960년대 후반 실험을 통해 생긴 늑대소년이 한 소녀와 만나면서 쌓아가는 판타지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송중기는 극 중 체온 46도에 혈액형도 판독 불가한 늑대소년을 연기했다.

사람이 늑대로 변신하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었지만 ‘늑대소년’은 무려 665만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1달여 지나 확장판으로도 개봉, 41만 명의 관객을 스코어에 추가했다. ‘늑대소년’이 700만 관객을 동원한 배경에는 동화 같은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 송중기와 박보영의 영향이 컸다. 특히 판타지 멜로를 완성하는 송중기의 소년 같은 비주얼은 여성 관객들을 극장가로 인도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렇기에 이번 ‘가려진 시간’ 강동원에 대한 기대감이 더더욱 큰 것은 당연지사. ‘검은 사제들’로 여성들의 제복 판타지를 채우는 것도 모자라 ‘검사외전’에서 다양한 ‘사기캐’로 흥행과 여심을 동시에 캐리해온 배우다. “이제는 강동원이 하나의 장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다. 감성 판타지에 어울리는 강동원의 묘한 인상이 ‘가려진 시간’ 극의 분위기를 한층 배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동원은 11일 열린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에서 성민에 대해 “데뷔 이래 가장 순수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울 강동원의 소년 눈빛과 복합적인 감성 연기에 벌써부터 여성 관객들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강동원과 더불어 신은수 이효제 등이 출연하고 ‘잉투기’ 엄태화 감독이 연출한 장편 영화 ‘가려진 시간’은 11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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