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이, 사진=투에이블컴퍼니
에이디이(A.de, 라헬, 미소, 여린, 수연, 지서, 초윤, 해영)도 이런 흙속의 진주 같은 그룹이다. 이제 데뷔 4개월밖에 되지 않은데다가 많은 방송활동을 한 게 아니라서 아직 이름이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직접 만나본 에이디이는 사람들의 호감을 살만한 매력을 듬뿍 지니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곤 하지만, 에이디이는 그래도 신인 걸그룹 치고 꽤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데뷔한 그룹이다.
이유는 멤버 중 3인이 Mnet ‘프로듀스101’ 출신이기 때문이다.
에이디이 해영, 사진=투에이블컴퍼니
에이디이 수연, 사진=투에이블컴퍼니
에이디이 미소, 사진=투에이블컴퍼니
에이디이의 멤버중 수연과 미소, 해영은 ‘프로듀스101’에서 허샘, 김미소, 박해영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고, 특히 해영은 전체 출연자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이뤄낸 주인공이기도하다.
이에 당시 해영과 미소 수연의 팬들이 지금은 에이디이를 응원하고 있다.
수연은 “데뷔 초반에 ‘프로듀스101’ 영향이 있었다. 해영이 팬들이 에이디이 팬으로 흡수됐다. 그리고 아무래도 ‘프로듀스101’이라는 이름이 있어서 그런지 데뷔곡 ‘스트로베리’는 음원 차트에서 최고 50위에 진입했고, 이번 곡 ‘굿타임’도 10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물론 ‘프로듀스101’의 출연은 데뷔전 지지기반을 다져주는데 도움을 준 것일 뿐이지 그자체가 에이디이의 매력은 아니다.
에이디이를 매력 있는 그룹이라고 한 이유는 그룹명인 ‘에이드’처럼 멤버들 모두가 솔직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라헬은 “이번 ‘굿타임’은 도도하고 진지하고 성숙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비주얼이 다 업그레이드 됐다”고 전작과 달라진 점을 이야기하다가 “내가 제일 (업그레이드가)잘 된 거 같다”라고 뜬금없이 자기 자랑을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에이디이 라헬, 사진=투에이블컴퍼니
또 라헬은 멤버 중 유일하게 영어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주 출신이다. 외국에 나가 본 적이 없다”며 “웹툰 ‘신의 탑’의 캐릭터에서 따온 이름이다. 내가 너무 순둥순둥해서 독해지라고 대표님이 지어준 이름이다”라고 은근슬쩍 자기 어필을 이어갔다.
이밖에 수연은 연습실 내에 숙소가 함께 있는 것을 두고 “원래는 다른 곳에 별도의 숙소가 있었는데, 우리가 하도 살이 쪄서 이리로 강제 이주했다”라고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수연은 “우리가 다이어트에 숙달이 돼서 마음만 먹으면 쭉쭉 뺀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심지어 조용하고 말수가 적은 성격 탓에 ‘프로듀스101’에서 순위에 비해 극히 적은 방송분량을 기록했던 해영도 멤버들이 “방탄소년단처럼 파워풀한 칼군무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하자 “다 죽었어”라며 귀여운 경고를 날려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실제 에이디이의 이번 ‘굿타임’ 안무는 해영이 직접 짰다.
그렇다고 에이디이가 이미지적으로만 매력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에이디이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팀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든 이번 ‘굿타임’의 안무는 해영이 직접 만든 것으로, 해영은 한림예고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에이디이 초윤, 사진=투에이블컴퍼니
또 수연과 초윤도 랩메이킹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비중을 높였다. 원래 포지션이 보컬인 초윤은 “난 보컬인데 이번에 랩을 했다. 보컬적인 면에서 이번 곡과 색이 안 맞다고 해서 랩을 해봤는데, 작곡가분이 완전 좋아하더라. 그러다가 가사를 쓰라고 해서 썼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대로 하게 됐다”라고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음을 알렸다.
팀의 리더 수연은 “앨범은 스윗튠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스윗튠이 인피니트와 카라의 프로듀서인 만큼 스윗튠과 하면 무조건 잘된다고 믿고 있다. 또 스윗튠이 신인과 작업을 많이 하지 않는데, 같이 한 것도 자랑이다”라고 나름대로 음악적으로도 많은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수연은 “우리가 데뷔한 게 4개월 전이다. 데뷔 4개월 만에 미니로 컴백해서 공백기가 짧다. 신인인 만큼 쉬지 않고 나오고 있고 열정이 넘치게 활동하려 한다. 이런 열정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고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항상 의욕 넘치는 활동을 약속했다.
에이디이 여린, 사진=투에이블컴퍼니
여린도 “이번 노래가 정말 잘 나와서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선배님들이 많이 컴백하고 있어서 얼마만큼 활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통통 튀는 팀 분위기답게 그룹의 목표도 독특했다.
지서는 “대표님이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일단 목표는 차트 진입이다. 빌보드 차트 1위 진입”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에이디이 지서, 사진=투에이블컴퍼니
물론 마지막에 수연은 “멜론 차트 진입과 많은 분들이 알아주는 게 목표가 아닐까. 길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현실적인 목표도 함께 설정하긴 했지만 말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