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곽동연 “이제 스무 살, 망나니 왕 역에 도전하고파”

입력 2016-10-30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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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터뷰①] 곽동연 “이제 스무 살, 망나니 왕 역에 도전하고파”

배우 곽동연이 ‘드디어’ 스무 살이 됐다.

SBS 드라마 ‘모던파머’(2014)로 처음 곽동연을 만났을 때 그에게 “아직 18살이네요”라고 물었고,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마주했을 때는 “드디어 스무 살이 됐네요”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만큼 곽동연은 2012년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한 후 오랜 기간 청소년 배우로 작품 활동을 해왔고, 시청자 입장에서 유독 곽동연의 시간이 느리게 가고 있다고 느꼈다.

“네, 드디어 성인이 됐어요! 2~3월까지는 마냥 즐거웠죠. 못해왔던 것들, 음주라든지 19금 영화 보기 같은 걸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책임감이 더 크게 들더라고요. 10대 시절과 달리 제약이 없으니까 저 스스로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고, 더 조심스러워져요.”

2016년 곽동연의 스무 살은 뜨거웠고, 뜨겁게 마무리 될 예정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흥행으로 갓(GOD)병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배우 곽동연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기 때문이다. 그는 “내 로망을 충족시켜 줬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김병연 캐릭터가 인기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 적 없어요. 다만 남자들이 부러워하겠다는 생각은 했었죠. 검객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김병연을 연기해서 뿌듯했습니다.”

곽동연은 세자 이영(박보검)의 호위무사 김병연이 되기 위해 실생활에서도 검(劍)을 지니고 다녔다. 언제든지 연습을 해서 칼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김병연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병연의 액션은 작품의 활력 포인트였고, 곽동연은 무예처럼 보이는 움직임으로 선 고운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칼이 기니까 거리 계산이 제대로 안 되면 큰일 나요. 크게 휘둘렀다가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잖아요. 병연이의 액션에는 터프한 한 방보다는 무예처럼 움직임이 있었어요. 그렇다보니 공중에서 와이어를 타고 촬영할 때가 많았죠. 물론 제가 직접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대역 형의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정말 감사했죠. 액션 연기는 할 때는 너무 힘든데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고 또 하고 싶어져요.”

무더위 한복을 겹겹이 입고 액션 연기를 해야 했던 곽동연은 “정말 더워서 고생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에 슬쩍 ‘다음에는 왕 역할을 해보는 게 어때요’라고 말하니 곽동연은 “탐난다”며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희망사항을 이야기했다.

“망나니 같은 왕 역할이 있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이영처럼 철없는 차원을 넘어서 망나니요. 굉장히 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왕은 시대의 권력자잖아요. 그런 사람이 망가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 굉장히 재미있을 거 같아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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