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NC 나테이박 타선, 반전 위해 터져야한다

입력 2016-10-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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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KS)에서 NC의 승부 키(key)로 꼽혔던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 타선’이 침묵했다. 무기가 가동되지 않자 NC도 KS 1, 2차전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KS를 앞두고 “우리가 쳐서 이겨야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는 정규시즌에서 15승 이상씩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 강력한 선발진 ‘판타스틱4’가 있다. 이들은 등판했다하면 기본 7이닝 이상은 소화하는 강력한 선발들이다. 반면 NC는 확실한 선발이 재크 스튜어트, 에릭 해커 2명밖에 없다. 대신 김 감독은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을 일컫는 이른바 ‘나테이박 타선’의 힘을 믿었다. 실제 이들이 올해 합작한 홈런수만 115개다. 4명이 동시에 터지는 날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점수가 났다.

그러나 막상 KS 뚜껑을 열자 기대했던 나테이박 타선이 움직이지 않았다. KS 1차전에서 이 4명의 중심타자가 생산한 안타수는 1개에 불과했다. 니퍼트의 호투에 막혀 타율이 0.067(15타수1안타)에 불과했다. 그나마 박석민이 볼넷을 2개 골라나갔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KS 2차전에서도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이호준, 테임즈, 나성범이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는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패를 기록한 NC는 이제 홈구장인 마산으로 이동해 3차전을 준비한다. 3~4차전도 선발매치업만 보면 보우덴과 유희관이 기다리는 두산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결국 반전을 하기 위해서는 나테이박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는 얘기다.

NC는 마산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모두 이긴 좋은 기억이 있다. 승리의 중심에는 박석민의 결정적 홈런이 있었고, 이호준의 동점적시타가 있었다. KS 2차전에서 18이닝 만에 창단 첫 KS 득점을 하며 물꼬를 튼 만큼 3차전에서는 나테이박이 터져 득점수를 늘려야한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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