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 2일’ 김준호-유지태의 우정이 안방을 웃음으로 초토화 시켰다.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라남도로 떠난 ’김준호 동거인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1박 2일’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16.8%로,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부동의 파워를 과시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김준호-유지태는 엎치락뒤치락 웃음 대결이라도 펼치듯 예능감을 폭발시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점심 복불복인 ‘코끼리 코 점 찍기’ 게임에서 김종민이 “우리 구령에 맞춰서 돌아야 되요”라고 하자 “싫어요”라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 유지태는 이어 코끼리 코를 돈 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때 김준호 또한 기를 쓰고 전진했으나 제어되지 않는 처량한 몸부림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후 죽통밥만 있는 패배자의 식탁을 받게 된 유지태는 김준호와 호흡을 맞춰 능청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살 찌고 안 좋아~ 이게 건강식이야”라며 떡갈비에 대한 부러움을 애써 눌러보던 유지태는 “성대모사! 유지태 성대모사”라는 김준호의 유지태 성대모사 제안에 잠시 감정을 잡더니 능청스럽게 자신의 명대사를 쏟아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저녁식사 복불복인 ‘벽과 벽 사이’에서 김준호-유지태의 활약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유지태는 ‘부산행’이라는 제시어를 보고 연기를 펼친 데프콘의 모습에 “도대체 모르겠다. 진짜”라며 자신 없어 하더니 막상 시작되자 좀비에 빙의된 듯 폭풍 열연을 펼쳐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부끄럽다’라는 단어를 표현하면서는 앙탈을 부리는 듯한 귀여운 자태를 뽐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때 김준호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얼굴근육으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는 안경을 벗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운 채 눈을 흘기는 모습으로 ‘음흉하다’를 표현하는 가 하면, 온몸의 근육을 사용해 단전에서부터 무언가 끌어올리는 듯한 모습으로 ‘흥분’을 표현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김준호는 약간의 표정변화로 ‘섹시하다’와 ‘음흉하다’의 미묘한 차이까지 설명해내는 특급 연기력까지 보여줘 폭소를 유발했다.
이렇듯 김준호-유지태는 함께해 더 커진 시너지를 발휘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본능적인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무엇보다 함께 공개된 예고에서는 유지태가 춤을 추고 김준호가 공포에 떠는 모습이 담겨있어, 또 어떤 큰 웃음으로 안방극장에 찾아올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한층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 | KBS 2TV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