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종교적 색깔 띤 한국전 치른 이란축구협회에 벌금

입력 2016-11-04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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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FIFA, 종교행사 같았던 이란-한국전 관련 제재
‘종교·정치 메시지’ 근절 차원으로 이란축협에 벌금
정치색 드러낸 크로아티아와 코소보도 제재

이란축구협회가 지난달 테헤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종교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간) “FIFA가 이란축구협회에 벌금 3만7000파운드(약 5200만원)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12일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한국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10만 명에 가까운 이란 팬들은 이슬람 사아파의 추모일인 타슈아를 맞아 짙은 색 옷을 입고 종교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 한국은 당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FIFA는 당시 이란 팬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란축구협회에 벌금을 부과했다. FIFA는 축구 경기에 정치와 종교, 상업적 메시지를 담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FIFA는 또한 지난달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관중들이 정치적인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크로아티아와 코소보에 각각 4만1000파운드(약 5900만원)와 2만5000파운드(약 35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지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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