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을 ‘한국판 할리우드’로

입력 2016-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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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1000억 투입 전면 증축
CJ CGV와 ‘복합 한류 타운’ 조성도

HDC현대아이파크몰이 복합쇼핑몰 용산 아이파크몰의 전면 증축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이 2006년 아이파크몰에 아이파크백화점을 개점하며 유통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 만이다. 상권 팽창과 HDC신라면세점 방문객수 증가에 따라 쇼핑과 관광 지원 기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밝힌 ‘비전2020 계획’에 따른 ‘글로벌 어뮤즈먼트몰’로 본격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증축엔 총 1000억원이 투자된다. 6만4000m²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조성한다. 건물 양 측면 위로 왼편 3개층과 오른편 5개층이 신설된다. 새 상업 시설과 문화여가시설,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른쪽 증축 공간엔 CJ CGV와 손잡고 영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복합 한류 타운’을 조성한다.

CGV는 용산을 ‘한국판 할리우드’로 만들기 위해 본사를 상암동에서 아이파크몰로 통째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총 20개의 초대형 상영관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IMAX GT 레이저’를 비롯해 4DX, 스크린X, 스피어X, 사운드X 등 특별관도 모두 들어선다. 90m가 넘는 레드카펫을 설치해 시사회와 무대인사, 사인회, 스타 오픈 토크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K-무비 관광 투어’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CJE&M과 CJ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오픈 스튜디오와 오디션 부스, 신규 방송 제작 등 한류팬들을 위한 셀렙들과의 만남도 추진한다.

4층 이벤트파크엔 상설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이파크몰의 이 같은 변화가 HDC신라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이 연간 약 100만명의 방문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번 증축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미디어 제작·체험, 공연 등 주요 상업·문화·여가시설을 모두 갖춘 제3세대 쇼핑몰로써 발돋움해 나가게 됐다”며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 실현이라는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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