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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청와대 '프리패스' 의혹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으로 '청와대 출입'을 암시한 댓글이 발견됐다.
이 댓글은 반려견과 관련, 이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발견된 것 중 하나.
올해 4월 3일 '정유연'이라는 이름의 작성자가 해당 페이지에 "임신과 파양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개 20마리 키우는 저희 집에서…아이가 걱정되신다면 강아지를 애초부터 키우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동사무소 이런 데서 노는 공무원들로 행정시스템만 갖춰도 애견 사육공장 폐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 하나 봐요"라며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해야죠ㅜㅜ"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작성자 '정유연'씨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ㅜㅜ"라면서 "진짜 한국 가서 그 좁은 데 그 작은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마냥 퍼져 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구요"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아 청와대로 데려온 일이 있다.
이 작성자의 다른 댓글에서도 정씨임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 여럿 눈에 띈다. '독일에 거주한다. (개) 11마리를 데리고 한국 가려고 계획 중이다. 한국은 아직 브리더란 직업이 인정받지 못해서 조금 망설이고 있다", "(2015년) 12월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한국은 역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라는 댓글을 단 것. 물론 정씨임을 사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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