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부 재가동’ NC 2017년 더 빨라진다

입력 2016-11-15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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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코치. 스포츠동아DB

NC가 2017시즌 ‘육상부’를 다시 가동한다.

NC는 주루코치로 김평호 전 삼성 코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김 코치의 이적은 김경문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코치는 앞으로 1루에서 팀 주루를 담당할 예정이며, 이광길 코치가 kt로 이동하면서 빈 3루는 전준호 코치가 맡게 됐다.

김 코치는 국가대표 주루코치로 활약할 정도로 주루에 있어서는 정평이 나있다. 상대투수의 투구습관, 야수진의 위치, 경기흐름 등을 예리한 눈으로 포착해 최적의 도루 타이밍을 잡아낸다. 상대팀뿐 아니라 담당하고 있는 팀에서도 도루할 수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면밀히 분석해 상황별, 특성별 맞춤지도를 한다. 삼성에서 김상수 박해민 등 연속 도루왕이 탄생한데는 김 코치의 역할이 컸다.

김 코치의 영입은 ‘빠른 야구’의 부활을 의미한다. NC는 지난해 팀 도루 200개(204개)를 기록할 정도로 발 빠른 야구를 했다. 박민우 김종호 이종욱 나성범 테임즈까지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그린라이트(사인 없이 도루할 수 있는 권한)였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타자들이 출루만 하면 뛰는 NC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 등 이른바 ‘나테이박’으로 불리는 강타선이 만들어지면서 도루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주자를 모아놓고 장타를 노리는 쪽으로 팀 컬러가 바뀌었다.

김 감독은 NC와 3년 재계약을 하면서 팀의 특별한 장점이었던 도루를 되살리기로 결심했다.

김 코치의 영입으로 김 감독이 추구할 빠른 야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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