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올해는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내셔널하버에서 개최되는데, 각 팀 단장과 수뇌부, 에이전트가 모인다. 장비업체의 전시도 이어진다. 가장 큰 관심은 양현종과 김광현(이상 28), 황재균, 차우찬(이상 29), 최형우(33) 등 대형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의 해외진출 성사 여부다.
물론 모든 계약이 윈터미팅 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큰 교감과 정보 확인, 대면 미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올 시즌 미국에서 활약한 국내 선수 중 내년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이대호(34)에게도 윈터미팅은 중요하다.
KBO리그 각 팀의 입장에서는 대형 FA의 해외진출과 국내잔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KIA와 SK는 양현종, 김광현의 선택에 따라 FA전략의 큰 수정이 필요하다. 롯데 역시 황재균의 미국 도전 성공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전력구성을 달리 해야 한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최형우의 거취도 큰 변수다.
만약 모든 선수들이 국내에 남고 어떤 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2017시즌 KBO리그의 흐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만약 KIA가 양현종을 붙잡고 FA시장에서 추가 전력보강에 성공한다면 당장 두산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 황재균과 차우찬의 이동 여부도 큰 관심사다. 한국출신 거물급 좌완 투수 영입에 관심이 큰 일본구단들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종료 직후 본격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