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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 김도훈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24일 오전 10시 울산광역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성남, 강원, 19세 이하(U-19) 대표팀 코치 등으로 지도자 경험을 쌓고 경험을 쌓았고,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했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울산은 고등학교(울산 학성고) 시절 때도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프로선수 시절을 더듬어 봐도 누구나 가고 싶어했던 명문팀이다. 지도자가 되어 이 팀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울산현대가 좀 더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갈수 있는 경기내용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팀을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올해 윤정환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왔다. 울산이 좀 더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 새로운 감독으로 오게 됐다. 우선 선수단 파악을 잘 끝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가서 결과와 내용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과거 ‘철퇴축구’로 이름을 떨쳤는데, 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울산을 만들고 싶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하려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생각한다. 물론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도 써야겠지만 우리 홈에서 만큼은 중간에 일어나서 경기장을 나가는 팬들이 없게끔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인천 감독 당시 ‘늑대축구’로 명성을 날렸던 김도훈 감독은 “‘늑대축구’는 늑대가 무리를 지어 호랑이를 사냥하기 위해 만든 건데 정작 내가 호랑이굴에 들어왔다.(웃음) 호랑이 역시 사냥을 할 때는 전력을 다한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이 압박과 빌드업(Build-up)을 바탕으로 공에 대한 집중력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축구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구성과 추후 운영 부분에 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어제 울산에 도착해서 단장님 및 사무국 관계자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고 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천에서 바라본 울산과 직접 들어와서 판단하는 울산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무국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며 선수단을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 다음 순서가 선수단 정비”라고 전했다.
그는 “선수단 운영은 처음부터 누가 주전인지 정해진게 없다. 경기장에서 열정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만들 계획”이라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우승 목표에 대해서는 “과거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이니 당연히 목말라야 한다. 우승이라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이를 과거에 이룬 경험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모든팀이 우승을 위해 시즌을 준비한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위해 준비를 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 과정과 결과 가져올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울산 팬들에게 김도훈 감독은 “우선 신임 감독으로 불러준 울산 구단에 감사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과거는 지나가지만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갈수 있다. 2017년에는 좀 더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할수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독려할테니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