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이번 주 또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할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지난주 시청률 4%를 돌파하고, 올해 JTBC 금토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시청자들은 드라마 안에서의 상황처럼, 각종 드라마 커뮤니티 안에서 설전을 벌이고 공감의 글을 쓰고 있다. ‘이.아.바’가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선균+송지효 #부부현실_팩트폭격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이유, 바로 방송 전 김석윤 감독이 전한 “2016년 대한민국 부부들의 현실을 투영할 것”이라는 의도와 직결된다. 시청자들은 “바람의 이유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라면서도 “고무 부부의 현실이 정말 있는 그대로 그려지고 있어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부부 관계를 바로 잡을 타이밍이 항상 존재하지만, 그걸 놓칠 때가 많다”, “대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우리 부부는 안녕한지 돌아보게 만든다” 등 ‘나의 현실’을 투영한 글은 공감을 넘어선 자각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정수연과 같은 현실에 처한 워킹맘들의 “함께 울었다”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청자는 “아등바등 사는 워킹맘 수연의 힘든 인생이 나 같아서 속상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이기 전, 온전한 ‘나’의 모습으로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고 사는 워킹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정수연이 아이를 업고 신발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아내와 육아, 회사원으로 완벽하고 싶었던 수연의 뒷모습에서 눈물이 났다. 대한민국의 워킹맘들 힘내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 김희원 #한풀이_인생작, 예지원 #사이다_복수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바람의 신 최윤기(김희원)는 “동급 최강 난봉꾼”, “끼 부리지 마라”,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한 역대급 쓰레기” 등 최다 악플 보유자다. 재미있는 현상은 이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희원에겐 오히려 귀여운 시기(?)가 섞인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아.바’의 최대 수혜자는 김희원인 것 같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멜로 한풀이 중. 부럽다”는 글이 눈에 띈다. 물론 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권선징악을 바라고 있다. “빨리 아내 은아라(예지원)의 사이다 복수를 보고 싶다”라는 댓글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이.아.바’에서 최윤기, 은아라 부부의 최후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 이상엽+보아 #뜻밖의_케미
이선균과 송지효가 현실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상엽과 보아는 돌아온 싱글들의 현실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준영 PD와 권보영 작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은 오랫동안 같이 일했고, 많이 싸웠고, 그래서 서로의 진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겐 이혼의 상처가 있고, 그래서 “선뜻 다가가지는 못하고 있다. 십분 이해가 간다”는 글이 올라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안타까움보단 응원이 더 많다.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제는 그만 ‘쌈’을 끝내고 ‘썸’을 원한다. 달달해질 때도 됐지 않느냐”라며 두 사람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