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마지막 퍼즐 맞춘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울컥”

입력 2016-11-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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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동국. 사진제공|전북현대

전북현대 이동국. 사진제공|전북현대

간절한 꿈을 이룬 베테랑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들었다. “언제부턴가 월드컵에 다시 나가는 것보다 ACL 우승이 더 큰 목표가 됐다”며 은퇴 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던 이동국(37·전북현대)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

이동국은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아인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 원톱으로 선발출전했다. 후반 12분 김신욱과 교체될 때까지 57분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소화하며 전북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동국은 그동안 K리그에서 4차례 우승하고, 그 때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선수 시절 내내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유독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알 아인과의 결승 2차전 직후 그는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다. 팀 동료들과 1년간 준비해 성과를 이뤄냈다”며 “월드컵에서 뛰는 것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더 어려운 것 같다”고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감격을 털어놓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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