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금비’②] 허정은 앞에선 오지호도 오징어? (feat.미국산)

입력 2016-11-29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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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금비’②] 허정은 앞에선 오지호도 오징어? (feat.미국산)

배우 오지호가 집안과 밖에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듯하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을 통해선 친딸 오서흔을,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촬영장에선 극 중 딸 허정은 양을 돌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서울 광화문에선 '오 마이 금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금비 역의 허정은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아빠 오지호(모휘철 역)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틈만 나면 장난을 걸려는 눈빛으로 초롱초롱 오지호를 바라봤다. 오지호 역시 허정은의 장난을 오롯이 받아주며 삼촌 혹은 아빠로서의 역할을 했다.

허정은은 이날 “오지호 삼촌을 처음 봤을 때 미국 사람인 줄 알았다. 요즘 삼촌하고 내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뭐.. 아무 느낌이 없다”고 첫인상을 추억했다. 이에 오지호는 “처음 대본 리딩 때 만났는데 눈매와 보조개가 비슷하더라. 내 딸보다 더 많이 닮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허정은은 친구들의 별명을 이야기하며 “오지호 삼촌은 오징어다. 미국에서 온 오징어다. 오 씨니까”라고 연기할 때의 진지함이 아닌 10살 꼬마숙녀다운 명랑한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게 했다.

김영조 감독에 따르면 ‘오 마이 금비’ 현장은 허정은을 온전히 배려했다.

김 감독은 “아이다보니 피곤하고 추우면 연기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우리에겐 아주 큰 문제다. 최대한 배려한다. 미니시리즈 촬영 일정이지만 자정을 넘기지 않고 어른 연기자들도 스케줄을 조절해준다. 중간에 낮잠도 자야 한다. 학교에도 가야한다”며 “특히 흡연자 접근 금지령 내렸다. 정은이는 선천적으로 쾌활하고 건강한 아이”라고 어린 여주인공이 출연함으로써 변화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지호는 간식으로 허정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허정은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과자를 준다”며 오지호에 대해 거듭 아주 만족해했다.

오지호 역시 “과자로 정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실제로 딸 가진 아빠가 돼보니 허정은을 좀 더 이해하겠더라. 나는 모휘철 캐릭터를 희망적인 마음가짐으로 연기하려고 한다. 부모라면 자신의 아픔을 아이에게 내비치지 않을 것이다. ‘오 마이 금비’는 금비의 버킷리스트 같은 드라마다. 아빠를 만나면서 금비의 인생이 시작된다. 끝까지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 연기로 시청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오 마이 금비’ 출연자를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인 니만피크병을 소재로 결핍된 아이(유금비 역, 허정은)와 결핍된 어른들이 만나 서로를 채워주며 핏줄보다 진한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한류스타, 대세청춘스타를 내세운 동시간대 경쟁 작들과의 대결에서 시청률 2위 자리를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5회는 오는 30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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