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들어서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 동상. 독일 이외 국가에서 괴테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사진제공 | 롯데물산
16억 들여 현지 제작·국내 설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독일의 대문호 괴테 동상이 세워져 11월30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5.15m 높이의 이 동상은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티어가르텐 공원의 괴테상은 독일 신고전주의 최고 조각가 프리츠 샤르퍼의 1880년 작품이다. 롯데는 한국에 괴테상을 건립하기 위해 2월부터 3D 스캐닝과 컴퓨터 컷팅 기법 등을 동원해 원작을 분석했다.
8개월에 걸쳐 독일 전문 마이스터들이 동상의 훼손되고 마모된 부위들을 직접 복원했다. 이번 롯데월드타워의 괴테 동상은 독일에서 제작 후 국내로 운반해 설치했고 총 16억원이 들었다. 독일을 제외한 국가에서 괴테 동상이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19세 때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감명을 받아 회사 이름을 소설 속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딴 ‘롯데’로 정한 일화가 유명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