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김세정·한동근, 저무는 오디션 열풍의 ‘마지막 불꽃’

입력 2016-12-0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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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승환-이세정-한동근. 사진제공|동아닷컴DB·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가수 정승환-이세정-한동근. 사진제공|동아닷컴DB·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동근에 이어 김세정, 정승환이 차례로 음원차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9월 시작된 가요계 발라드 열풍을 이어가는 ‘젊은 보컬리스트의 탄생’을 알리고 있지만,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저무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점이다. 방송가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온 엠넷 ‘슈퍼스타K’와 오디션 열풍에 ‘막차’를 탄 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는 나란히 올해 시즌을 끝으로 폐지된다.

한동근은 올해 가요계 최고의 ‘발견’이다. 2013년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3의 우승자 출신인 한동근은 2014년 발표한 데뷔곡 ‘이 소설이 끝을 다시 써보려해’가 2년이 지나 뒤늦게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역주행’으로 주목받았다. 8월 발표한 싱글 ‘그대라는 사치’도 차트 상위권을 달리며, 순식간에 두 곡의 히트곡을 갖게 됐다.

김세정은 올해 초 방송가와 가요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출신자다. 국내 46개 연예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 11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이 되는 ‘프로듀스101’에서 김세정은 전소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세정은 6월 구구단이란 걸그룹 멤버로 정식 데뷔했다가 11월23일 소속사의 디지털 음원 플랫폼 ‘젤리박스’를 통해 발표한 솔로곡 ‘꽃길’이 음원차트를 강타하면서 진가를 새삼 확인시켰다. 향후 김세정이 솔로 음반을 낼 경우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2015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4의 준우승자인 정승환도 데뷔곡으로 8개 차트를 ‘올킬’했다. 11월29일 발표한 데뷔음반 ‘목소리’의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2일까지 나흘째 주요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정승환은 ‘K팝스타’에서 부른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장기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일찌감치 대형 발라더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동근과 김세정 그리고 정승환은 이처럼 9월부터 이어진 발라드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보컬리스트의 탄생 알려 반가움을 주고 있다. 특히 그간 오디션 열풍에도 불구하고 방송당시에만 반짝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아 오디션 출신자의 성공사례가 드문 가운데 이들이 릴레이로 큰 활약을 펼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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