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부터 ‘푸른바다’까지…오연아, 씬 스틸러의 좋은 예

입력 2016-12-05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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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연아가 작품을 씹어먹는 ‘씬 스틸러’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찰나의 출연에도 뿜어내는 아우라는 주연배우 못지않다. 단 한 장면이지만, 오래도록 회자되는 배우가 있다. 오연아가 바로 그런 배우다.

특히 2016년은 오연아의 연기 내공이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한 해였다. 오연아는 지난 1월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포문을 열었다.

얌전한 간호사의 얼굴을 하고서 뒤에선 살인을 저지른 오연아의 두 얼굴에, 악인의 맛을 살린 오연아의 비릿한 미소까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것은 물론 그녀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또한 SBS 드라마 ‘대박’에서는 장희빈을 맡아 말투와 행동, 그리고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법 없이 세심한 연기를 펼친 덕에 ‘역대급 장희빈 연기’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후 오연아는 tvN 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임산부 변호사로 분해, 주인공과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기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였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완벽히 두 얼굴을 오가는 반전연기가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만든 것은 물론이고, 간담을 서늘케 하는 그녀의 연기가 긴장감을 더한 것.

이쯤 되니 작품 곳곳에서 시시각각 상황에 맞게 변주를 주며 능수능란한 연기를 펼치는 오연아를 지켜보는 재미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이고 리얼한 연기는 작품의 흥미를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작품에서 오연아가 보이면 반가울 정도니 2016 대표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연아는 2017년에도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품위있는 그녀’ ‘더 패키지’, 영화 ‘보통사람’까지 그녀의 눈부신 존재감에 기대감이 쏠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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